이호연 장로님께 감사

조정칠 목사 0 5,513 2007.01.21 05:28
올 해가 상림교회에서 이 장로님을 만난지 어언 50년이 되는가 봅니다. 그때 저는 20대 중반이었고 장로님께서는 30대 후반이 아니셨습니까? 제가 그 교회에 부임할  당시 저는 젊은 전도사라기 보다 차라리 어린 전도사라는 말이 걸맞았을 것입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총각일 뿐 아니라 외모가 동안인데다가 풍기는 분위기가  어른스럽지는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풋내기 전도사를 얼마나 정중하고 신사적으로 예우를 해 주셨던지 그 고마움을 적절히 표현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의 50년 목회사 중에 한번도 당회원과 충돌을 해 본적이 없이 지내온 것은 순전히 이 장로님의 영향 때문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의 눈에 이 장로님은 신앙과 사상, 교양과 생활, 경건과 친화, 애착과 겸손 어느것 하나라도 주름잡힌 데가 없으셨습니다. 교인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 조차도 장로님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모습은 저의 가슴에 깊숙이 각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모든 장로님을 보는 기준이 이 장로님과 같은 분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2년 후면 그 교회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 행사가 있는 줄 압니다.

이 장로님께서는 평생에 두 번씩이나  희년을 맞게 되시니 그 영광과 기쁨에 얼마나 벅차실까 싶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래서 밤 깊은 이 시간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 못난 종에게 목회를 할수 있는 정서적인 안정을 체험 하도록 항상 화평 중에 저를 감싸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저의 미숙한 지도에도 항상 교인들 보다 더 잘 따라 주셔서 감사 합니다. 단 한 번도 저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깨달을 때 까지 지켜 보시며 기다려 주시던 관대 하심도 감사 드립니다.

다행히 저는 어느 교회를 가든지 참 좋으신 장로님들을 만나 평화롭게 목회를 할수 있어서 동역자들로 부터 축복 받은 목회자라는 칭송을 들었습니다. 그 많은 장로님들의 표본이 되시는 분이 이호연 장로님이십니다. 만나기만 하면 얼마나 오래도록 붙잡고 매달렸습니까? 무슨 구실을 만들어 장로님을 찾아 다니며 얼마나 귀찮게 해드렸습니까? 그렇게 보채는 철부지 전도사를 끝 까지 잘 지켜 주셔서 대과 없이 50년 목회를 마칠수 있도록 그 기초를 닦아 주신 이호연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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