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주인 착한 손님

조정칠 목사 0 7,496 2007.08.09 05:17
믿음이 독실한 이웃 교회의 한 권사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자기가 직업 전선에 나서야 할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생활 형편이 넉넉하던 시절에는 남에게 베풀기를 무척이나 좋아 했으며 교회 안에서도 남을 섬기는 일에 항상 모범이 되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두 아들의 교육비와 가족의 생활비를 직접 해결 하지 않으면 안될 힘겨운 부담을 지게 되었다.

궁리 끝에 가까스로 시작한 것이 직장인들을 상대로 점심을 만들어 파는 조그만 식당이었다. 우선 고객을 유치 하기 위해서 음식을 정갈하고 맛있게 만들려고 있는 정성을 다 쏟았다. 그러나 차츰 생각이 바뀌어 갔다. 밥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음식 값을 몇 년간 동결을 시켜 버렸다. 단골 고객들이 그런 사정을 모를 리가 없었다. 여러 차례 주인에게 밥 값을 좀 올려 받는것이 좋겠다고 권해 보았지만  주인은 그럴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 보다 못한 고객들이 음식 값을 자원해서 올려 버렸다. 그러나  주인은 받아 드릴수 없다고 사양을 해 보았지만 고객들 역시 호의를 꺾거나 물러 서지 않았다.

그날부터 주인은 음식의 값을 올린 만큼 음식의 질을 높여서 고객들을 또다시 감동을 시켰다. 결국 값을 올린 것은 별 의미가 없는것 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나 주인은 고객들의 인심에 감동하여 행복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고 고객들은 분에 넘치는 향응을 받는 기분으로 밥상을 대하게 된 셈이다. 그러던 중에 소문이 들리기를 또 다시 밥값을 올려 주더라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서민들의 삶의 풍경인가? 고객을 존중히 여기는 주인이 있고 주인을 이해하는 고객이 공존하는 사회가 얼마나 살아가는 재미가 있는 이상적인 사회인가? 우리나라 사람은 인정이 별나게 풍부하다. 더구나 여성들이 마음을 후하게 먹어 준다면 세상은 살맛 나게 변해 가지 않을까 싶어 새삼 여성들의 그런 미덕이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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